이 공간의 모든 글과 이야기가 공감되고 요즘 자주 하는 생각이랑 너무 똑같아서 놀랐어요.
맞아요. 처음으로 죽음을 겪어보니까 그 이후에 보고 듣는 모든 일들이 다 죽음이라는 렌즈에 투영돼 보이더라고요.
슬픔의 값을 마음대로 판단하면 안되는 게 맞는데, 다른 사람들의 슬픔이 우습고 하찮아 보여요.
'그게 뭐라고, 나처럼 사랑하는 이를 잃은 것도 아니면서' 하는 생각도 들고요..
특히 새해가 되면 외롭고 우울하죠. 당신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동질감이 들면서 뭉클해요.
새해가 되고 들뜬 남들과 다르게 너무 외로웠는데 저와 같은 사람이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 외로움을 좀 덜어주네요. 감사합니다. 덕분이에요.
당신과 같은 사람 여기에도 있다는 거, 누군가 그쪽한테 힘을 얻었다는 거 알아주세요. 그래서 그쪽도 위로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 쪽 글 보고 위로 받았으니까요.
공평하게 그 소중한 위로 나눠 가집시다.
같이, 잘 버텨봐요 우리. 이 분 뿐만 아니라 여기 우리 모두 다 잘 버텨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