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과의 관계
고인과 자주 만나고 가까운 관계였을수록 사별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먼 친척의 죽음은 친자식의 죽음과 다르게 애도할 것입니다. ‘고인이 누구였는가’라는 사실 뿐만 아니라, ‘고인과 어떤 사이였는가’도 우리의 슬픔에 영향을 줍니다. 열세 살의 딸 아이와 아홉 살의 남자아이는 아버지를 같이 잃었을지라도 고인이 된 아버지와 서로 다르게 관계를 가져왔고, 고인에 대한 희망과 기대들이 달랐기 때문에 서로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사랑을 받으면서도 그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느낍니다. 이러한 상반된 두 가지 감정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을 ‘양가감정’이라 하는데, ‘양가감정’이 높은 상태에 있었을수록 고인과 사별한 이후 격렬한 분노와 함께, 엄청난 양의 죄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또한, 고인과 갈등이 있었을 경우 고인과 사별함에 따라 해결되지 않은 갈등에 대한 심한 죄책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지지와 위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후, 가족이나 친구, 지인, 동료 등과 함께 애도하고, 이들로부터 위로와 지지를 받는 것은 애도 과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심지어,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며 반려동물로부터 위로를 경험한 사람이 사별로 인한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고 합니다.
특히, 사별 후 6개월에서 1년에 이르러 유족이 사랑했던 사람을 잃은 것을 실감할 시점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지지와 위로를 받는다면 사별의 슬픔을 극복하고 세상을 헤쳐나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후 애도의 과정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언제든 도움을 주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어떤 위로의 말을 건네야 할지 몰라 망설여져 피하게 된다면, 피하는 것보다 “어떤 위로의 말을 건네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전해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유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유족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 유족에게는 가장 큰 위로가 됩니다. 몇 차례 같은 이야기를 되풀이하더라도, 말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도 옆에서 기다려주어야 합니다. 유족이나 고인을 판단하는 말투, ‘네가 어머니를 대신해서 동생을 잘 돌봐주어야 한다.’와 같은 충고, 그 외에도 술을 권유하는 등의 방식은 유족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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