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과의 관계에 따른 슬픔의 차이 : 자녀

자녀의 사망은 부모에게 있어 가장 큰 충격이고, 이후 회복에서도 쉽지 않은 여정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함께 상실을 감내하기는 하지만, 슬픔을 극복하는 개인의 고유한 방식 때문에 사별의 슬픔이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 때문에 부부관계의 갈등이 발생하거나, 이와는 반대로 가족 간의 알력이나 동맹 관계 형성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남겨진 부모는 자녀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내 자식이 죽었는데, 더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처럼 미래의 삶에 대한 의미를 잃고 무망감을 겪기도 합니다. 부모는 다른 유족에 비해 격정적인 슬픔과 애도 과정이 표출되기도 합니다.부모는 함께 상실을 감내하진 하지만, 부모가 각각 아이와 맺어온 관계와 각자의 고유한 방식 때문에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어머니에게서는 자녀를 잃었다는 슬픔, 분노, 죄책감, 외부에 대한 적대감의 감정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슬픔과 애도 과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자녀의 죽음에 대한 책임으로 비난 대상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에게서는 죄책감, 수치심 등의 감정과 함께 스트레스성 신체 질환, 감정을 통제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음주, 흡연 등 중독성 물질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직장생활 및 사업 등에 과도하게 몰입하기도 합니다. 슬픔과 애도 과정을 표현했을 때의 결과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감정을 더 통제하거나 억누르기도 합니다. 자녀의 죽음에 대한 책임의 주요 비난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감정을 표현하는 대상은 상대방보다 덜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방적 감정의 표현은 상대방을 위협해서 서로를 멀어지게 만들 수 있으므로 애도 반응에서도 각 사람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본 게시물의 내용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서 발행 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유족을 위한 도움서' 발췌하여 사전 승인을 통해 재 제작하였습니다. 해당  홈페이지 콘텐츠 의 활용 범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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