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사별로 인한 정상적인 경험에 대하여 : 분노,무력감,무망감

유족이 고인에게 느끼는 분노의 감정도있습니다. 서로 사랑하여 결혼하였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로 약속하였지만, 남편이 사고 또는 자살로 사망하면서 행복한 가정은 산산조각이 났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분노

이러한 과정에서 남편에 대한 배신감과 함께 무책임하게 혼자 떠나갔다는 생각에 분노에 가득 차며, 이러한 감정은 적절한 애도 과정을 방해합니다. 또한, 젊은 남자 배우자가 유족일 경우 자녀 양육이라는 어려움에 처하게 되고, 이와는 반대로 여자 배우자가 유족일 경우 에는 생계유지라는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도 분노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이러한 분노에 직면할 경우 많은 유족이 표면으로 분출하지 않고 내면화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 즉, 우울증이나 자살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남자 배우자의 사망이 발생할 경우, 여자 배우자의 자살 위험은 일반인의 약 16배가 되고, 여자 배우자가 사망할 경우 남은 남자 배우자의 자살 위험은 일반인의 약 46배로 급증하게 됩니다.

 

무력감과 무망감

사랑하는 사람을 예상치 못하게 떠나보냈다는 것은 강렬한 무력감을 경험하게 합니다. 이러한 감정은 상실의 초기에 발생하는데, 모든 게 실감 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내면화하면서 에너지가 저하되어 무력감을 크게 느끼게 됩니다. ‘나 혼자 이 문제를 처리할 수 있을까?’, ‘남편없이 자녀들을 잘 키울 수 있을까?’처럼 당면한 과업에 대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보다는 내면의 에너지가 고갈되어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느끼게 됩니다.
가끔은 이러한 무력감으로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시기를 놓쳐 장기간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 부채 등 문제의 경우, 고인 사망 시점으로 일정 기간 안에상속을 포기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나 무력감으로 시기를 놓치게 되면, 신용불량이나 파산 등의 문제에직면하게 됩니다. 이때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며,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여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무망감은 삶의 희망을 찾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별은 삶의 가장 중요한 목적을 상실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평생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속에 열심히 살아왔지만, 이제는 모든 것이 수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녀를 잃은 부모의 경우 ‘이제 나는 돈을 벌어야 하는 목적이 없어졌어요’, ‘우리끼리 살아간들 행복하겠어요?’, ‘이 세상에서 더는 미련이 없어요. 나 스스로 죽을 수는 없고 차라리 병에 걸려 죽었으면’ 등과 같이 자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으면서 경험하게 되는 감정입니다.
부모를 잃은 자녀나 배우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갑작스러운 죽음은 준비된 사별이 아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고통받게 됩니다. ‘내가 무슨 능력이 있어서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까?’,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는 늘 우울하고 희망이 없었어요’ 등 사별이 삶 전체를 지배하는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본 게시물의 내용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서 발행 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유족을 위한 도움서' 발췌하여 사전 승인을 통해 재 제작하였습니다. 해당  홈페이지 콘텐츠 의 활용 범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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