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사별로 인한 정상적인 경험에 대하여 : 죄책감,원망,책임전가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 곁을 떠나게 된 이유가 유족과 특별한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잘못’이라는생각을 하게 됩니다.

죄책감 또는 자책

‘그때 내가 화내지 않았더라면’, ‘그때 끝까지 가지 말라고 했었어야 했는데’, ‘부모(배우자)로서 죽은 자식에게 해준 것이 너무 없다.’, ‘내가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아들(딸)이 살아 있었을 때는 왜 이런 즐거운시간을 갖지 못했을까?’ 등 고인과의 삶 전반에서의 후회와 아쉬움뿐만 아니라 사망 직전의 상황에서의 자신의 소홀한 행동에 죄책감 또는 자책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생각은 대부분 사망과 직접 관련이 없기 때문에 불합리한 생각이며,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이러한 생각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당시 상황에서도 유족이 할 수 있는 것이 없음에도 지속해서 죄책감을 갖거나 자책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고인이 사망하게 된 이유를 알고 있지만,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게 되는데, 이러한 비합리적인 죄책감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하고 건강한 애도 과정에서도 방해를 초래하게 된다고 보았습니다. 고인의 죽음과 관련하여 대부분의 유족은 알고 있는 한, 죽음을 막기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데도 마치 유족 때문에 고인이 떠나갔다는 옳지 않은 생각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믿어버리게 되는 심각한 오류에 빠지게 됩니다.

 

원망과 책임 전가

사랑하는 사람의 사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사람과, 관련이 없다 하더라도 고인과 갈등 관계에 있던 사람에게 원망과 책임을 전가하는 감정이 생기기도 합니다.
교통사고 등과 관련해서 가해자가 존재할 경우 가해자에 대한 분노와 원망의 감정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자살 또는 교통사고 등 고인이 가해자의 위치에 있는 경우에는 고인의 사망에 대한 원망의 대상이 명확히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도, 원망이나 책임을 전가하는 대상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자살로 사망한 고인과 아버지가 평소에 갈등 관계에 있었다면, 어머니는 아버지의 태도로 인해 자녀가 자살한 것이라고 원망하거나 책임을 전가하기도 합니다. 배우자가 사망한 경우에도 고인의 부모 또는 형제, 자매 등은 ‘배우자가 죽였다’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하면서 남아있는 배우자에게 모든 원망과 책임을 전가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상호 간에 되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거나,부모, 형제 및 자매 등과의 단절이라는 극단적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원망과 책임 전가는 유족이 겪게 될 죄책감과 자책으로부터 일부 벗어나게 할 수는 있으나, 원망과 책임 전가 피해당사자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으므로 근거 없는 주장은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본 게시물의 내용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서 발행 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유족을 위한 도움서' 발췌하여 사전 승인을 통해 재 제작하였습니다. 해당  홈페이지 콘텐츠 의 활용 범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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