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형의 사고 하루 전

약 2달만에 대화를 하게 되었고
가족들과 많은 인파가 있던 아울렛을 돌면서도 그날따라 반가운 마음에 한시간여 꽤나 오랜 이야기를 나누었다

부천형은 아얘 시민권을 따야하나 고민하고 있었고
나는 호주에서 평생 살꺼냐며 부천형이 공장현장에 전업한지도 모른채
무심코 한 마디를 던졌다

"한국으로 와서
레스토랑 하나 차려"

그 짧은 순간에 문득 모두 50중반의 우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형의 레스토랑에서 형이 요리늘 해주는 걸 기다리는 나와 한쪽에서 글을 쓰고있는 필식형, 창밖에 풍경을 사진 찍는 승재의 모습....

"난 그럴 깜냥이 안돼 ㅋ"

라고 말하는 부천형의 한마디에 그 순간이 사라졌음에도

사고 이후.. 그 평범하게 그려진 단 하루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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