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야 안녕!
어제가 토리가 떠난지 1주기였는데 내가 그만 밤 열두시가 지난 후에야 생각이 났지뭐야.. 정말 나쁜 언니지?
어쩐지 어제는 하루종일 두통에 시달리고 몸도 너무 안좋았는데 그 이유를 밤에 자려고 누웠을때야 알아버렸어.
월요일 까지만 해도 기억하고 있었는데 말이야. 아직은 너의 기일이 나에겐 너무 익숙하지가 않구나.
미피와 불과 일주일 차이로 떠나간 너를 생각하면 사람도 견디기 힘든 사별의 고통인데 너에게는 얼마나 큰 아픔이었을지 난생 처음 겪어보는 그런 이별에 너도 힘들었을거야.
미피가 떠나고 그래도 니가 있어서 그래도 우리가족들은 참 힘이 되었는데 .. 우리가 너를 더 외롭지 않게 하려고 더 잘해주려고 애를 썼는데 아무래도 부족했었나봐.
그곳에서는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지?
매번 뭐하는지 살펴보면 무언가를 먹고 있던 너의 건초먹는 소리, 아침마다 토리를 부르면 대답하던 꾸잉꾸잉 목소리가 너무 그리워.. ..
예전에 내가 해외여행 갔을때 몇일간 내가 없어서 아마 나의 존재를 까먹지 않았을까 했는데 너는 내가 왔을때 좋아하며 팝콘을 하고 그랬던게 생각나. 토리 너는 내가 사랑해 라고 말해주면 구르르르~~ 거리며 대답해주었지.
토리 너와는 좋은 추억이 너무 많아서 너무너무 그립고 보고싶은데 니가없이 벌써 1년이 흘렀다는게 믿기지가 않고 아직도 힘이들어. 니가 마지막 떠난 그날 새벽. 아침에 눈감은 너를 처음 보았을때 토리야 왜갔어라며 울면서.. 너를 보냈었는데 마음 편하게 보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ㅠㅠ
너와의 이별은 아직도 너무 힘이들고 아프네. 나는 아마 평생 너를 보내지 못할것 같아. 미안해, 난 아직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어.. 하지만 잘 지내볼게.
그곳에서의 생활은 어떠니?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있고 친구도 많이 생겼겠지? 토리는 씩씩하고 귀여운 아이니까 당연히 잘하고 있으리라고 믿을게.
어제 편지가 없어서 서운했던건 아니지? 너에게 제일 예쁘고 좋은 말과 좋은 글을 써주고 싶어서 항상 망설이다가 기일이 다 되어서야 글을 써봐.
또 쓰러 올게....너무너무 보고싶다 토리야
잘지내고 있으렴!! 사랑해 토리~~!빅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