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소연이가 없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너무 예쁘고, 너무 사랑스러웠운 우리 소연이.
하늘나라에서는 부디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고,
꼭... 꼭 행복하게 지내기를 간절히, 간절히 바랍니다.
빈소조차 차려주지 못한 것이
가슴 깊은 한으로 남아,
우리 소연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추모관을 만들었습니다.
소연이를 사랑해주시고 기억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부디 소연이가 하늘에서도 따뜻하고 평안할 수 있도록,
행복을 기도해 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찾아와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소연아, 미안해..
우리 이쁜 소연이 내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거야.
너무너무 보고 싶어,
가슴이 찢어지게 보고 싶어.
사랑해.. 정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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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시>
두 눈을 감고도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사람
배윤주
사람의 일이란 하얀 벚꽃에 볼을 비비며 새처럼 우는 일이다
바람도 소리 내지 않는 날
나비 떼 날아와 하얀 국화꽃으로 소복하게 덮인다
사람을 잃는 것과 사랑을 잃는 것
해석하지 못한 말들이 폭포처럼 떠내려가고
삼베 주머니에 붓는 술이 슬픈 소리로 내린다
하얀 상여 꽃 흔들리는 그림자가 흰빛으로 바래어도
망각이 상실의 젖은 마지막을 감당할 수 없다
울음 운 울대뼈마다 붉은 꽃눈이 맺힌 자리
기어이 목대를 찢어 새순 빚어내는
그는 눈도 깜빡이지 않는다
사람을 잃은 사람이다
두 손을 모으면 눈앞에 완연한 향으로 피어오르고
아침 햇빛 맞아 꽃잎 여는 노랑어리연처럼
내 안에 극락왕생 지극한 꽃불을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