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으로 아카데미를 석권한 봉준호 감독의
대표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살인의 추억’
영화에서 범행이 일어나기 전 라디오에서 울려퍼진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
우울한 편지의 내용에 대한 여러 해석이 있지만
영화의 느낌과 다르게
헤어짐이라는 해석과 다르게
“첫사랑에게 처음 받은 편지에 대한 답장’
이라는 해석으로 난 이해하고 싶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우울한 편지 가사
일부러 그랬는지 잊어 버렸는지
가방 안 깊숙히 넣어 두었다가
헤어지려고 할 때 그제서야
내게 주려고 쓴 편질 꺼냈네
나를 바라볼 때 눈물짓나요
마주친 두 눈이 눈물겹나요
그럼 아무 말도 필요 없이 서로를 믿어요
집으로 돌아와서 천천히 펴 보니
예쁜 종이 위에 써 내려간 글씨
한 줄 한 줄 또 한 줄 새기면서
나의 거짓 없는 마음을 띄웠네
그럼 아무말도 필요 없이
서로를 믿어요
어리숙하다 해도
나약하다 해도
강인하다 해도
지혜롭다 해도
그대는 아는 가요 아는 가요
내겐 아무 관계 없다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