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잘 지내시죠?
새해가 밝았어요.
1월.. 그리고 2월이 되면 아빠가 돌아가신지도 1년이예요.
시간 엄청 빠르다.....
작년 한 해는 저에게 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
설마설마 했지만, 마음의 준비도 못했는데.. 아빠가 곁을 떠나셨고,
8월에는 대학원 졸업도 했어요.
아빠도 같이 계셨음 참 좋아하고 자랑스러워 하셨을텐데..
대신 엄마가 내 학사모 쓰고 사진도 찍었으니 대리만족이 되셨으려나요ㅎㅎ 여튼 드디어 졸업도 했구요 제 이름으로 찍힌 논문에 세상에 공개도 되었습니다!
그리고 직무 변경을 하며 아빠가 같이 선택해줬던 직장에서 퇴직을 하고, 더 좋은 곳으로 이직도 했어요. 지금은 당연히 잘 적응하고 있고, 책임감 있게 제가 잘하는 일을, 좋은 사람들과 잘하고 있어요!
아빠 딸, 이정도면 열심히 잘 살고 있는거 맞죠..?
한동안 열심히 살고, 또 살아내느라 아빠 생각이 나도 꾸역꾸역 잘 묻어두고 슬픔도 묻어두고 했는데.. 1월이 되면서 다시 자꾸 밤에 울기도 하고.. 생각도 많이 나고 그러네요. 1주년이 다가와서 그런가...
그냥 이거 만들어놓고,
아빠한테 이것저것 얘기하고 싶을때 와서,
편지 쓰듯, 얘기하듯 털어놓을까 해요.
아빠 보고싶을때마다, 아빠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그러니까 아빠, 늘 저 지켜봐주세요.
보고싶어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