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종찬 할아버지(aka.조원동 할아버지)
칠공주의 첫째 우인입니다.
하고싶은말이 왜 자꾸 생기는지 너무 손녀노릇을 못해서 그런가봅니다.
그냥 주저리주저리 카톡이라도 보내볼걸, 전화라도 걸어볼 걸 후회해도 늦었지만
그래도. 이런 마음 알아주시기라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싶어서 혼자서라도 남겨봅니다.
할아버지와의 이별이 정말로 실감되는 하루입니다.
온갖 감정이 뒤섞이는 3일을 보냈어요.
그리고
그 3일은 할아버지가 꼭 보고싶어하셨을 것 같은 모습으로 모든 가족들이 할아버지만을 생각하는 시간이었을거에요.
이렇게 대단하고 따뜻했던 이유는 모두 할아버지의 힘이겠지요.
그리고 더욱 어른이 될 수 있게 하는 할아버지의 가르침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다 같이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서로를 위해주던 시간과
우리가 웃으며 쌈짓돈 노래하는 모습까지 보고 가셨다면
조금은 덜 걱정하고 가셨을까요
모든 걱정 다 버리시고 천국에서 좋은 친구들 많이 만나셔서 저희 건강하게 잘 살으라고 꼭 지켜봐주세요.
(우리 아빠는 저랑 보나가 조금 더 지켜줘야해서 할아버지 뵈러가기까지 좀 걸릴거에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기억하고 추모해 주셔서,
그리고 우리 가족 모두가
함께할 수 있었음에 진심으로 감사해요.
커서 자주 뵈러 가지도 않고 서운하게 했던 모습보다
큰 손녀가 행복하게 해드렸던 어렸을 적 그 모습만 기억해 주세요.
시간이 지나 마음이 무뎌지는 날이 오더라도
할아버지와의 기억과 할아버지의 존재는 절대 잊혀지지않을거에요.
이 마음 그대로 할머니께도 잘할게요.
정말 멋있었던 나의 할아버지.
더 멋있게 이발 한 번 해드리고 싶었는데.
나중에 제가 할아버지 계신 천국에 갔을 때 멋있게 이발해드릴테니까
미용실 자리 꼭 보고 계시고!
영원히 기억하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합니다.
1-1손녀 우인 드림.